부마민주항쟁: 부산, 마산, 박정희, 유신헌법, 시위, 창원, 민주주의, 국가기념

부마민주항쟁은 대한민국 현대사의 큰 변곡점이 된 1979년 10월 민주화운동을 기리는 날입니다. '부마'란 부산과 마산(현재의 창원)을 의미하며, 1979년 10월 16일부터 20일까지 유신 독재 체제에 저항해 두 도시에서 벌어진 대규모 시위와 시민 항쟁이 바로 부마민주항쟁입니다. 이 항쟁이 일어난 10월 16일은 2019년부터 국가기념일로 지정되어, 그 역사적 의미를 국민 모두가 되새기고 있습니다.

부마민주항쟁의 배경과 전개

1970년대 말, 박정희 정권의 장기집권과 유신 헌법으로 인해 한국 사회에는 정치·경제·사회적 억압과 불평등이 쌓여 있었습니다. 특히 도시 서민·청년·학생들은 경제 위기와 정치적 통제에 깊은 불만을 품고 있었습니다.

부마민주항쟁의 도화선은 1979년 10월 16일 부산대학교에서 500여 명의 학생들이 모여 반정부 시위를 벌이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이후 '유신 철폐'와 자유, 민주주의를 외치는 대학생들의 시위에 일반 시민과 청년, 공장 노동자들이 대거 합세하며 시위는 전국적으로 확산되었습니다. 18일에는 마산, 창원(현재의 창원시)까지 확산되었고, 시위 규모와 강도는 점점 거세졌습니다. 많은 시민들은 경찰서, 공화당사, 세무서 등에 분노를 표출하며 투쟁을 이어갔습니다. 특히 경제적인 불평등, 부가가치세에 대한 불만, 사회 각 계층의 불평등한 처우 등이 시위 구호와 행동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부의 대응과 항쟁의 영향

박정희 정부는 사태를 처음에는 가볍게 여겼으나, 시위가 확산되자 10월 18일 부산 일원에 비상계엄령을 선포하며 강경 대응에 나섰습니다. 군 병력이 동원되어 시위대를 강제 진압했으며, 부산·마산 지역에는 각종 통행금지가 추가로 시행되고 대학들은 무기한 휴교에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이같은 강압적 대응에도 불구하고 '유신체제의 종말'을 촉진시키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고, 불과 일주일 후인 10월 26일(10·26 사건) 박정희 대통령이 피살되며 유신체제는 막을 내리게 됩니다.

부마민주항쟁의 역사적 의미

부마민주항쟁은 단순한 지역 시위를 넘어 유신독재 붕괴와 대한민국 민주주의 발전에 결정적 역할을 한 사건입니다. 도시 서민과 노동자, 학생, 시민 등 각계각층이 민주주의와 자유를 외치며 함께한 투쟁으로, 4·19혁명, 5·18광주민주화운동, 6월 민주항쟁과 더불어 대한민국 민주화운동의 흐름을 이어준 사건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2019년에는 부마민주항쟁 발생 40주년을 맞아 정부가 10월 16일을 공식 국가기념일로 지정하였고, 지금은 국가차원의 기념행사와 교육, 추모사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기념의 의미와 미래를 위한 과제

부마민주항쟁 기념일은 우리 모두가 민주주의와 인권, 시민의 용기를 잊지 않고 계승하자는 다짐의 날입니다. 부산과 창원을 중심으로한 당시 시민들의 희생과 용기를 오늘의 일상과 자유, 권리로 연결시켜가는 데에 그 의미가 있습니다. 앞으로도 부마민주항쟁의 정신을 다양한 교육과 사회 운동, 공동체 사업을 통해 지속적으로 계승하는 것이 과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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