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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에서 많이 마시는 술들을 중심으로, 주종별 전용 잔의 모양과 이유, 손으로 어떻게 잡으면 좋은지까지 정리해 봤습니다.

     


    소주: 작은 스트레이트 잔

    • 모양과 이유
      소주잔은 보통 40~60ml 정도의 작은 유리잔으로, 짧고 직선적인 실린더형입니다. 독한 술을 ‘원샷’하기 좋은 크기와 형태라 목 넘김이 빠르고, 여러 번 따라 마시며 분위기를 이어가기 좋습니다.
    • 어떻게 잡을까?
      한국식 예절에선
      • 윗사람이 따르면 두 손으로 잔을 받기
      • 마실 때는 한 손으로 잔을 들고, 다른 손은 팔꿈치나 잔 밑을 받쳐 공손함을 표현합니다.
    • 소소한 포인트
      잔 크기는 다르지만, 가득 따른 소주 한 잔(60ml, 20도 안팎)에 들어가는 알코올 양은 맥주·위스키 한 잔과 비슷한 수준이라 ‘한 잔’의 부담이 비슷하도록 설계된 측면도 있습니다.

    맥주: 시원함과 거품을 위한 큰 잔

    • 모양과 이유
      한국에서 흔히 보는 맥주잔은 300·500·1000cc 같은 큰 용량의 직선형 유리잔입니다. 유리가 두꺼운 이유는 차가운 온도를 오래 유지하고, 거품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 어떻게 잡을까?
      • 보통 손으로 몸통을 감싸 쥐거나 손잡이(머그형)가 있을 경우 손잡이를 잡습니다.
      • 차가움을 오래 유지하고 싶다면, 손이 닿는 면적을 줄일 수 있는 손잡이 있는 잔이 유리합니다.
    • 포인트
      맥주는 온도와 거품이 맛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넉넉한 용량과 두께 있는 잔이 선호됩니다.

    전통주·막걸리: 사발·넓은 잔

    • 모양과 이유
      막걸리는 주로 사발이나 넓은 대접에 나누어 마십니다. 향과 구수한 맛이 입 안 전체에 퍼지도록 넓고 얕은 그릇을 쓰는 전통이 있습니다.
      백세주 같은 일부 전통주는 소주잔보다 넓고 약간 큰 잔을 쓰는데, 달고 떫고 구수한 맛이 고루 느껴지도록 설계된 모양입니다.
    • 어떻게 잡을까?
      • 사발은 두 손으로 받쳐 들고 마시는 것이 기본.
      • 서빙 시에는 한쪽 손으로 받치되, 상대에게 입이 가는 방향을 맞춰주면 예의 있게 보입니다.

    와인: 향을 모으는 볼(bowl)과 가는 스템(stem)

    • 모양과 이유
      와인잔은 크게 둥근 볼 부분과 길게 뻗은 스템(손잡이)으로 구성됩니다.
      • 볼이 넓은 이유: 향이 충분히 모였다가 입으로 올라오도록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서입니다.
      • 입구가 상대적으로 좁은 이유: 향이 밖으로 빨리 날아가지 않게 잡아주는 역할입니다.
      • 스템이 있는 이유: 손이 와인 온도를 올리지 않도록 잔 몸통 대신 스템을 잡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 어떻게 잡을까?
      • 정석은 스템을 엄지·검지·중지로 가볍게 잡는 것.
      • 손바닥으로 볼을 감싸 잡으면 온도가 올라가고 자국이 남아 시각적 감상이 떨어집니다.

    위스키·양주: 온더락 잔과 테이스팅 잔

    • 온더락 잔 (Old Fashioned Glass)
      • 모양: 바닥이 두꺼운 낮고 넓은 유리잔.
      • 이유: 얼음을 넉넉히 넣어도 안정감 있게, 손이 닿는 면적이 넓어도 액체 온도 변화가 상대적으로 느립니다.
      • 잡는 법: 손으로 몸통을 감싸 쥐되, 너무 위쪽이 아니라 중간~아랫부분을 잡으면 안정적입니다.
    • 테이스팅 잔(글렌캐런, 튤립형 등)
      • 모양: 아래는 둥글고 위로 갈수록 좁아지는 튤립형에 짧은 스템이 달린 형태.
      • 이유: 향을 입구 쪽으로 집중시켜 코로 향을 깊게 느끼도록 설계된 잔입니다.
      • 잡는 법: 스템이나 잔 아랫부분을 손가락으로 가볍게 집어 들어, 향을 맡고 한 모금씩 천천히 마시는 테이스팅용으로 사용합니다.

    사케·청주: 작은 잔과 온도

    한국 사람들도 많이 마시는 사케(일본주)는 용도에 따라 여러 잔을 씁니다.

    • 오초코(작은 잔)
      • 모양: 작고 깊은 컵 형태.
      • 이유: 자주 따르고 자주 마시는 문화, 그리고 따뜻한 사케를 소량씩 음미하기 좋은 크기와 두께입니다.
    • 사카즈키·마스
      • 사카즈키: 넓고 얕은 접시형 잔으로 의례 자리에서 사용.
      • 마스: 나무로 된 네모 잔, 향과 분위기를 더하는 역할.
    • 어떻게 잡을까?
      • 상대가 따라줄 때는 두 손으로 잔을 받는 점이 한국과 비슷하고, 마실 때는 한 손으로 가볍게 들어 조금씩 음미합니다.

    칵테일·하이볼: 모양이 곧 레시피 일부

    칵테일 잔은 술의 스타일과 지향하는 이미지를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역할을 합니다.

    • 마티니 잔:
      • V자형 넓은 입구, 스템이 긴 형태.
      • 알코올 도수가 높고 양이 적은 칵테일(마티니 등)을 시원하게, 향을 직접 느끼며 마시도록 설계했습니다.
    • 하이볼/콜린스 잔:
      • 길고 원통형, 얼음과 탄산을 잘 담기 위한 구조.
      • 진토닉, 하이볼처럼 거품과 탄산이 중요한 음료에 사용됩니다.
      • 잡을 때는 몸통을 세로로 쥐거나, 아래쪽을 받쳐 들어 시원함을 유지하는 정도로만 잡습니다.

    왜 술마다 잔이 다를까? (한 잔의 알코올과 맛)

    한국경제 기사에서 정리한 바에 따르면, 위스키·소주·맥주 잔은 크기가 다르지만 ‘가득 따른 한 잔’의 알코올 양이 비슷하게 설계된 점이 흥미롭습니다.

    • 위스키잔 35ml (40도) → 알코올 약 14ml
    • 소주잔 60ml (20도) → 알코올 약 12ml
    • 맥주잔 225ml (4.5도) → 알코올 약 10ml

    즉, 각기 다른 도수와 잔 모양이지만, “한 잔”이 주는 취기와 부담감은 어느 정도 비슷하게 맞춰져 있는 셈입니다. 여기에

    • 향을 모으거나 날리는 구조,
    • 온도를 유지하는 두께와 형태,
    • 한 번에 넘기기 좋은 크기와 입구 모양 등이 더해져 술마다 다른 잔이 발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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