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목차



    반응형

    해마다 2월 14일이 다가오면 거리는 온통 분홍빛 하트와 달콤한 초콜릿 향기로 가득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마음을 전하는 밸런타인데이, 물론 소중한 기념일입니다. 하지만 우리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이 달콤한 축제 뒤에 가려진 묵직하고도 숭고한 역사적 사실 하나를 반드시 기억해야 합니다.

     

     

    바로 116년 전 오늘, 1910년 2월 14일은 하얼빈 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안중근 의사가 일제로부터 '사형 선고'를 받은 날입니다.


    🗓️ 1910년 2월 14일, 뤼순 법정의 풍경

    1909년 10월 26일, 하얼빈의 총성은 잠자던 민족의 혼을 깨웠습니다. 그로부터 약 4개월 뒤, 뤼순 감옥에 수감되어 있던 안중근 의사는 여섯 번의 재판 끝에 일본 법정으로부터 사형을 언도받습니다.

     

    당시 재판은 공정함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일본인 판사와 검사, 그리고 일본이 선임한 변호인들이 가득한 '그들만의 잔치'였죠. 하지만 안 의사는 죽음을 앞둔 사람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당당했습니다. 그는 최후 진술에서 자신이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이유 15가지를 조목조목 읊으며, 이것은 개인의 살인이 아니라 대한의군 참모중장으로서 독립 전쟁의 일환으로 행한 일임을 천명했습니다.


    ✉️ 어머니 조마리아 여사의 위대한 편지

    사형 선고 소식을 들은 안중근 의사의 어머니, 조마리아 여사의 일화는 지금까지도 많은 이들의 가슴을 울립니다. 아들의 죽음을 앞둔 어머니의 심정은 어떠했을까요? 하지만 여사는 아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네가 만약 늙은 어미보다 먼저 죽는 것을 불효라 생각한다면, 이 어미는 웃음거리가 될 것이다. 너의 죽음은 너 한 사람의 것이 아니라 조선인 전체의 공분을 짊어지고 있는 것이다. 네가 항소를 한다면 그것은 일제에 목숨을 구걸하는 짓이다. 네가 나라를 위해 이에 이른즉 딴 맘 먹지 말고 죽으라."

    이 서슬 퍼런 꾸짖음 뒤에는 자식을 먼저 보내야 하는 어머니의 찢어지는 고통이 숨어 있었을 것입니다. 안 의사는 어머니의 뜻을 받들어 고등법원에 항소하지 않았고, 의연하게 죽음의 길을 택했습니다.


    🌏 안중근이 꿈꿨던 '동양평화론'

    우리는 흔히 안중근 의사를 '저격수'로만 기억하지만, 그는 깊은 철학을 가진 사상가이기도 했습니다. 뤼순 감옥에서 집필하다 미처 완성하지 못한 <동양평화론>에는 한국, 중국, 일본이 서로 대등하게 협력하여 서구 열강에 대항하고 동양의 평화를 지켜야 한다는 선구적인 아이디어가 담겨 있습니다.

     

    단순한 복수심이 아니라, 진정한 평화를 위해 총을 들었던 그의 정신은 오늘날 갈등이 깊은 동북아시아 정세에도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 밸런타인데이, 그리고 안중근

    초콜릿을 주고받는 즐거움을 비난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우리가 누리고 있는 이 평화로운 일상이 116년 전 차가운 감옥 바닥에서 조국의 독립을 외치며 사형 선고를 받아들였던 청년 안중근의 희생 위에 세워졌다는 사실을 한 번쯤 되새겨보자는 것입니다.

     

    오늘 하루, 달콤한 초콜릿을 입에 물기 전 아주 짧은 시간이라도 "대한국인 안중근"을 떠올려 보는 건 어떨까요? 그의 당당했던 눈빛과 꺾이지 않는 기개가 우리 가슴 속에 다시금 살아 숨 쉬길 바랍니다.


    #안중근, #안중근의사, #2월14일, #사형선고일, #뤼순감옥, #조마리아여사, #이토히로부미, #하얼빈의거, #동양평화론, #대한독립만세, #독립운동가, #역사를잊은민족에게미래는없다, #밸런타인데이말고안중근, #잊지않겠습니다, #대한의군참모중장, #애국지사, #독립전쟁, #뤼순법정, #역사교육, #대한민국역사, #애국심, #민족정신, #안중근사형선고, #도마안중근, #단지동맹, #역사기억하기, #오늘의역사, #숭고한희생, #기억합시다, #대한민국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