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복: 7월 30일, 삼복, 초복, 말복, 이열치열, 삼계탕, 음식, 더위

1. 중복의 의미와 유래

7월 30일은 2025년 ‘중복’입니다. 중복은 음력 6월~7월 사이, 삼복(초복·중복·말복) 중 두 번째로, 한여름의 더위가 절정에 달하는 시기를 뜻합니다. ‘복(伏)’이란 더위에 사람들이 굴복한다는 의미에서 비롯되었죠. 삼복은 초복, 중복, 말복으로 각각 10일 간격으로 이어지며, 해마다 날짜가 달라집니다. 중복은 하지 이후 네 번째 ‘경일(庚日)’로, 2025년에는 7월 30일이 됩니다.

2. 중복의 세시풍속

중복은 24절기에는 속하지 않지만, 우리 조상들은 이 시기를 무척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무더위에 대비해 건강을 지키려는 노력은 농경사회에서 자연스러운 풍습으로 자리 잡았죠. 중복에는 복주머니를 만들어 악귀를 쫓고, 가족의 건강을 기원하는 의식을 하기도 했습니다.

3. 중복의 대표 음식

삼복더위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이열치열’ 보양식입니다. 뜨거운 음식을 먹고 더위를 이긴다는 의미로, 중복에는 다양한 보양식이 식탁에 올랐습니다.

• 삼계탕: 어린 닭에 인삼, 마늘, 찹쌀 등을 넣고 푹 끓인 대표적인 보양식입니다. 기력 보충, 피로 해소에 효과적이죠.
• 장어구이 및 민물장어탕: 단백질과 영양이 풍부해 여름철 체력 보강에 도움을 줍니다.
• 오리백숙: 오리고기를 푹 끓여 진하게 우린 백숙 역시 여름철 건강식입니다.
• 추어탕: 미꾸라지로 끓인 국은 칼슘과 단백질이 풍부해 기력 회복에 제격이고, 더운 여름 기운을 북돋아 줍니다.
• 해물탕, 갈비찜, 도토리묵 등: 영양 많고 시원하거나 뜨끈한 음식들이 입맛을 돋웁니다.

요즘은 삼계탕이나 장어구이를 간편식 형태로 즐기는 경우도 많아졌고, 가족 또는 친구들과 외식하며 특별한 식사를 즐기기도 합니다.

4. 중복에 챙겨야 할 건강관리

중복 때 더위를 이기려면 음식뿐 아니라 생활습관 관리도 중요합니다.

• 충분한 수분 섭취: 탈수를 막기 위해 물을 자주, 조금씩 마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 영양 균형을 생각한 식사: 신선한 채소와 과일로 비타민, 미네랄을 보충하고, 너무 자극적인 음식은 자제하세요.
• 적당한 운동과 휴식: 무리해서 야외 활동하기보다 실내에서 가벼운 운동을 하며 충분히 휴식하세요.
• 개인 위생: 고온다습한 환경에서는 세균 번식이 잘되니 손씻기와 음식 위생에 특히 신경 써야 합니다.

5. 현대인의 중복 보내기

예전에는 중복을 맞아 집안에 온 가족이 모여 특별식을 먹고 복을 기원했지만, 최근에는 간편식이나 외식, 혹은 친구들과 작은 모임 등 각자 다양한 방법으로 중복을 보내고 있습니다. 농촌 지역에서는 여전히 중복이나 복날이 마을 공동체 행사의 일부이기도 합니다.

6. 중복, 건강한 여름나기의 열쇠

중복은 한 해의 더위가 절정에 달하며, 우리 자신과 가족의 건강을 돌아볼 수 있는 특별한 날입니다. 전통음식과 건강관리 습관으로 무더위에 지치지 않도록 몸과 마음을 챙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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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찬 중복 보내시고, 올여름에도 건강하게 지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