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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의 절반을 지나며 무더위의 기운이 본격적으로 느껴지기 시작하는 시기, 바로 단오(端午)입니다. 단오는 24절기 중 하나는 아니지만, 명절로서의 중요성이 매우 큰 날입니다. 보통 음력 5월 5일에 해당하며, 설날, 추석과 함께 3대 명절 중 하나로 여겨져 왔습니다.
현대에는 그 의미가 다소 흐려졌지만, 과거 조상들은 단오를 무척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여름이 시작되며 더위와 병을 물리치고, 풍년을 기원하며 다양한 풍습과 놀이가 펼쳐졌지요. 오늘은 단오에 담긴 뜻과 전통 풍습, 그리고 그 속에 숨겨진 우리 조상의 지혜를 들여다봅니다.
🍃 단오는 무슨 날인가요?
단오(端午)는 ‘첫 번째 오(午)일’이라는 뜻입니다. 여기서 ‘오(午)’는 12지 중 하나로, 여름의 절정인 ‘말의 날’을 뜻하기도 합니다. 음력 5월 5일은 양의 기운이 가장 강한 날로, ‘양(陽)’이 겹친 날이라는 의미에서 **중오절(重午節)**이라 불리기도 합니다.
단오는 더위가 시작되는 시기이자, 농번기가 본격화되는 때입니다. 그래서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을 기원하는 풍습이 많았고, 액운을 막는 상징적인 행위들이 이어졌습니다.
🌿 단오의 전통 풍습
1. 창포물에 머리 감기
단오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바로 창포물에 머리 감기입니다. 창포는 특유의 향과 항균 작용으로 여름철 피부 트러블과 탈모를 예방하는 데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습니다. 조선시대 여성들은 이날 창포물에 머리를 감고, 머리에 창포 잎을 꽂기도 했습니다. 이는 미용은 물론 건강을 기원하는 의미가 담긴 행동이었지요.
2. 그네 타기와 씨름
단오는 여성을 위한 명절이기도 했습니다. 평소 활동이 제한적이었던 여성들은 이날 만큼은 밖에 나가 그네를 타며 시원한 바람을 즐겼습니다. 남성들은 씨름으로 힘을 겨뤘고, 단오장사에게는 특별한 명예와 상이 주어지기도 했습니다.
3. 수리취떡과 앵두화채
단오 음식도 빠질 수 없습니다. 이 시기에는 수리취떡을 쪄 먹고, 앵두로 만든 화채를 즐겼습니다. 수리취는 몸을 차게 해주는 성질이 있어 여름철 건강에 좋았고, 새빨간 앵두는 단오를 상징하는 대표 과일로 여겨졌습니다.
4. 단오 부채와 장명루
단오에 빠질 수 없는 전통 아이템은 바로 부채입니다. 부채는 단오 때 왕실에서 하사되기도 했고, 예쁜 문양과 소원 문구가 담긴 부채는 여름을 시원하게 날 수 있게 도와주는 도구였습니다. 또, 여성과 아이들이 오색 실로 만든 팔찌인 장명루를 착용해 나쁜 기운을 물리치기도 했습니다.
🌾 단오의 현대적 의미
요즘은 단오를 조용히 지나치는 경우가 많지만, 여전히 몇몇 지역에서는 단오제를 통해 전통을 계승하고 있습니다. 강릉에서는 매년 강릉단오제가 열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도 등재되었습니다. 풍물놀이, 무속 공연, 단오장터 등 다채로운 행사로 단오의 생명력을 지켜가고 있죠.
이처럼 단오는 단순한 옛 명절이 아니라, 계절의 변화에 맞춰 몸과 마음을 정비하고,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지혜가 담긴 날입니다. 한여름을 앞둔 지금, 전통 속에 깃든 단오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겨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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